얼마전까지 그냥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다가
(무적의 삼성 PLEOMAX....한 10년써도 끄떡없더라... 질려서 버렸다...)
아이락스에서 나온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써왔었다. 전혀 사용에 불편함이 없고 잘 만족하면서 써 왔었는데..... (여담이지만 펜타그래프 방식은 아이락스가 가장 잘 만드는것 같다...)
갑자기 내 타이핑 성향과는 반대되는 딸깍딸깍 거리는 것을 사용하고 싶어져서 무조건 싼 녀석을 찾던중 이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기계식 키보드를 국민~~초등학교때 이후 거의 써보지 못해서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국민~~초등학교때 사용하던 IBM 286 pc에 딸려오던 기계식 키보드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내
기억속의 기계식 키보드는 이런녀석이었다. IBM MODEL M 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지금은 구하려고 해도 없어서 구하기
어렵고 리얼포스 최상위 모델은 걍 보급형으로 보일 정도로 비싸다. 물론, 단종되고 강산이 2번은 바꼈을 시간이 지났으니 당근
새것은 없고 상태좋은 중고로 구할때 가격이다..... 예전 컴퓨터 학원 다닐때 학원 창고에 여러개 굴러 댕기고 있었는데 몇 개
KEEP 해 놓을걸 그랬다... 지금은 아마 어딘가 고물상에 고철로 있거나 분해당했거나 했을거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어렴풋 기억나는 그 느낌이 참 좋았는데.... 그 느낌이 머랄까 또각또각도 아니고 타타타타도 아니고 텅텅텅텅도 아니고... 저건
스위치 방식이 아니라 진짜 스프링이 들어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완전 기계를 누르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기계식 키보드의 축 방식이 아니라 스프링 방식이다. 내구성도 좋아서 1984년에 생산된 제품이 아직까지 현역에서 굴러다닌다... ㅡㅡ;
이 녀석
버튼을 뽑아보면 축이 보이는게 아니라 스프링이 보였다. 이런걸 버클링 방식이라고 하더라..... 지금도 IBM말고 다른
회사에서 버클링 방식 키보드는 생산되고 있긴 하다... 다만 1980년대 생산된 IBM제품의 퀄리티와는 비교도 안되게 허접하게
나온다는게 문제라고 하더라....
1980년대는 풍족하고 여유롭고 모든 분야에서 좀 과잉된 그런시대였던것 같다. 과잉 퀄리티의 시대. 19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봐도 그렇고......
여담은 이쯤하고 이제 키보드 리뷰로 넘어가자....
k640t 텐키리스 제품이다. 난 키보드 오른쪽의 숫자키는 거의 쓰지 않는다. 사용해 보려 시도는 해 보았으나 습관이 더럽게 들어서 사용하기 어렵게 되어버렸다.
이미 버린 몸이란 소리... 어??..
이 모델 개인적으로 텐키리스 버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정말 깔끔하게 생겼다.
폰카 포커스가 거지 같아서 화질이 구리다.... 역시 루나폰... 저가형은 어쩔수 없나보다....
뒷면은 별거 없다.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2개 달려있는데 미끄럼방지 고무가 달려 있어서 그 부분은 점수를 높게 주고싶다.
손크기와
키보드 크기를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성인 남성 손 크기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컴팩트하게 제품이 나왔다. 소리는 체리청축과는
다르게 좀 더 하이톤이다. 아니 많이 하이톤이다.... 갈축이나 적축 사용하던 사람들은 적응하기 힘들것 같다. 그렇다고 따발총
소리처럼 막 시끄럽고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체리청축이 좀 더
가볍게 타건되는 느낌이라면 이건 진짜 아날로그 타자기 느낌이 조금은 난다고 해야 할것 같다.(아날로그 타자기 타이핑 해본 사람이
있으려나....? 필자는 있다. 어릴때 아버지가 사용하던거....물론 그 정도 키압의 10분의 1도 실제로는 되지 않는다...)
청축한정이지만 오테뮤를 체리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던데 왜 그런지 조금 알것도 같다.
아마, 그 사람들 성향이 실용성보단 재미(로망?)을 추구하는 성향일꺼다.
키감이 마치 조약돌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
펜타그래프처럼 조용한거 선호하는 입장에서도 이 녀석 재미있다. 타이핑 하는게 재미있게 해준다.
뭐 키압이나 키감은 축 종류에 따라 많이 다르니 마음에 드는거 사용하면 된다. 물론 체리는 비싸다.
오테뮤는 싸다. 이 점은 정말 최고의 장점이다.
키보드의 단점이 있는데 일단 엔터키나 스페이스바처럼 긴 것들은 먼가 누를때 청축이 아니라 다른 축 누르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멤브레인 키보드 누르는 기분도 들고... 좀 텅~~ 빈 느낌이랄까... 텅텅거린다.
특히 엔터키는 정말 텅~~ 거린다. 비어있는 느낌이다.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엔터키 사용할 일이 정말 많은데 엔터키도 키감좀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외 다른 키들의 키감은 다 마음에 든다. 스페이스, 백스페이스, 엔터키 같은 것들이 문제다.
원래 LED 기능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거기에 대한 감흥은 없다. 그냥 야간작업에 편하게 불만 잘 들어오면 그만이라서....
총평 : 가성비 정말 죽인다.
장점 : 33900원이다. 배송비 포함한거다. 이 정도면 거의 거저다.
그리고 오테뮤 청축... 타이핑이 재밌다.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 청소용 붓이랑 키캡 리무버도 같이 준다.
소소하지만 이런게 배려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단점: 스페이스바와 엔터키같이 길다란 키들은 좀 텅텅거린다.
이런 부분이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런 것들도 똑같이 딸깍거렸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통울림은 이 가격대에선 어쩔수 없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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